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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장도 그득히 이슈글

작성일 : 2019-04-23 | 작성자 : master   | 조회수 : 88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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양지머리만 가지고 국밥을 만들어도 충분한데 젖통부위 고기를 넣고 또한 갖가지 고명으로 양념한 산적까지 넣어주니 고기와 산적이 어우러져 천하진미가 따로 없다.

월탄 박종화 선생은 온 도성 사람들이 줄을 서서 국밥을 기다린다는 ‘무교 탕반’의 맛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. 시래기가 툭 넣고 끓인 장국밥만 해도 먹기 어렵던 옛날 고기 넣고 끓인 국밥의 맛은 가히 혁명이었나 봅니다.

라면 국물에도 밥말이를 하는 사람들에게 국과 밥 김치의 단출한 조합은 속 든든히 채워주는 행복한 한 끼 외식 메뉴입니다. 맛에 대한 평가는 오롯이 그릇 안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한 그릇 메뉴를 맛있게 만든다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. 유독 맛집을 찾는 이유이지요.

더구나 갈비탕은 고기 국밥의 최상급 표현입니다. 기대하는 바가 있어 더욱 어려워요.

불쌍해서 어째. 어째 이 귀한 재료를

가끔 음식이 값비싼 재료를 못 살려 안타까울 때가 종종 있습니다. 송이 수라 갈비탕은 재철의 신선한 재료,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고자 노력하는 꿈꾸는이상의 가치를 가장 잘 표현한 한 그릇입니다. 재료가 혼자 다 했어요. 문어숙회, 대추, 파, 송이버섯, 잎인삼, 도가니, 갈비, 전복 등의 신선한 재료를 가득 담아 맛이 깊고 풍성합니다. 그래서 인스타 아이디 gyo528님도 해장에 그만이라고 생각했던 것 아닐까요?